野 “MB식 해명”...이낙연 “그렇게 비유할만 한가” 일침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30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유동규 전 성남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은 관리의 책임이 있지만 유 전 본부장과는 측근 관계가 아니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야당은 물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비판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논리적인 해명보다는 정치적 해명을 하고 있다”며 “이는 MB(이명박)식 해명”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BBK 사건 당시 '당신들이 아무리 말해도 지지율은 끄떡없다'고 해명했지만 결국에는 감옥에 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지사 입장에서는 아직 검찰수사 들어가고 특검도 해야 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벌써 쓸고 지나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유 전 본부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가 드러나면 이 후보는 그 공동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유동규라는 행동대장이 혼자 저지른 개인비리라는 가짜 프레임은 더는 통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유동규가 이재명 후보와 정치경제공동체가 아니라고 변명한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정의와 공정을 가치로 외치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도 침묵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조직적으로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가로막고, 검찰과 경찰의 늑장·부실 압수수색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5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후보 역시 “성남도시개발 본부장과 성남시장의 관계가 한전 직원과 대통령의 관계에 비유할 만한가”라고 따졌다.

이낙연 후보는 “마음이 복잡하다고, 당이 위험에 처했다고 회피한다면 당의 위기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당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힘은 여러분의 투표밖에 없다. 참여해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전 본부장과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는 “특별한 인간관계, 친분에 의해 챙기는 관계는 아니었다”면서 “유씨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일했던 것은 성남시에서 리모델링으로 재개발에 성공한 이력을 본 것이고, 경기관광공사로 간 것도 기획과 아이템이 있다는 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씨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국민들께 유감 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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