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으로 갈비 사먹고 마사지 받고 요가 하고

▲ =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구체적인 횡령 내역이 공개되면서 야권은 맹공을 퍼부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의 범죄 일람표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1억 37만 원을 217차례에 걸쳐 사용했다.

내역을 살펴보면 XX갈비에서 음식을 구입하고, 교통 과태료, 소득세 납부 등에 사용했다. 또한 ‘유럽 경비’ ‘요가강사비’ 등은 물론 ‘풋샵’ 등 발마사지숍, 홈쇼핑, 대형마트, 휴게소 등에서 후원내역을 사용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1 [국회사진기자단]

이 소식이 들리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는 “제명 절차를 밝겠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어떻게 나올지는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공격했다.

유 예비후보는 “인면수심의 윤미향 의원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게 가당키나 하냐”며 “당신이 국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니 석고대죄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제명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이야기했다.원희룡 예비후보 측 역시 “국회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국민과 의회의 치욕”이라고 힐난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1 [국회사진기자단]

원희룡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밝혀진 윤 의원의 후원금 사적 편취 내용은 충격적”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사법부는 윤 의원 재판을 11개월이나 질질 끌고 있다. 사법 정의로 엄벌하라”고 이야기했다.

신 대변인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울분에 찬 고발에도 윤 의원은 회계부정은 사실이 아니라는 거짓 발언으로 일관해왔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챌린지까지 뻔뻔하게 벌였다. 윤 의원이 주도한 이 챌린지에 동참한 이재명 지사 등은 윤미향 의원과 함께 피해자 할머니들을 능욕한 동조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1 [국회사진기자단]

하태경 예비후보는 “윤 의원 제명 추진행동에 나서겠다. 더불어민주당도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하 예비후보는 “윤미향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구치소”라며 “민주당도 할머니 편인지 윤미향 편인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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