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쏟아지는 대장동 게이트 여야 공방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주장한 화천대유 관련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2021.10.6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6일에도 국회 국정감사가 열렸지만 여전히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논란 뿐이었다. 뿐만 아니라 여야 모두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서 공방을 벌였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50억원 클럽’ 명단의 실명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은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무소속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그리고 익명으로 언급된 홍모 씨 등이다.

박 의원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과 복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 씨(화천대유 대주주)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영학 대화에서 50억 원씩 주기로 한 6명이 나온다. 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하태경, 안상수, 최재형, 황교안,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 앞서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5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녹취록에 ‘50억 원 약속 그룹’이라고 언급된 분들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모씨”라고 말했다.

또한 “50억 원은 아니지만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 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장동 게이트 실체가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밝혀지고, 불법 저지른 사람들이 처벌받는 것”이라며 “여야가 서로 네 것이다, 내 것이다 싸울 일이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박 의원은 “오늘 공개한 50억 원 약속 그룹의 경우도 특검 수사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철저한 자금 조사로 자금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며 “왜 이들에게 거액의 로비가 있었는지 밝혀져야 한다. 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검경에서 수사하니깐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면서 “금융정보분석원은 항상 분석해서 수사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검경에서 수사하고 있어서 그걸 지켜보겠다. 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는 공공의 탈을 쓴 약탈”이라며 “모두가 분노하는 데도 의혹의 핵심 당사자는 이리저리 말을 바꾸고, 아랫사람 관리 책임으로 꼬리를 자르고, 때로는 적반하장 식 반격과 황당한 궤변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측근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측근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후보)의 지시 없이 어떻게 그런 짓을 했겠나. 고 따졌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검찰과 경찰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다"며 "특검을 받지 않을 수 없도록 압박을 하고 국민 여론을 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깨어 있는 국민들이 '이재명은 청와대로 갈 사람이 아니라 감옥 가야 할 사람이구나'라고 깨닫게끔 대선 전에 만들겠다"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시와 감독의 관계가 있는데 명령권자인 이 후보가 주범, 유 전 본부장은 공범이 맞을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1.10.6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당이 국정감사에서 해당 상임위와 직접 연관이 없는 대장동 사건을 갖고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도보 투쟁에 나선다고 하자 “걷기 좋은 가을날에 도보 투쟁하든 말든, 야당 선택의 자유겠지만 하늘도 아침부터 비를 뿌리는 걸 보니 동의하지 않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영배 최고위원은 "민생을 살펴야 할 국감이 국민의힘이 생떼를 부리고 앵무새처럼 특검만 외치면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학 최고위원도 "1년에 한 번 가장 국회다운 순간인 국감마저 대장동 의혹 퍼뜨리기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큰 한 방을 노리다가 크게 망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국민의힘이 국감을 자신들의 위기 극복 수단으로만 활용해 일부 상임위가 파행됐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 행태를 그만하라. 국감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건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진성준 의원은 법원이 문제가 없다고 판결을 했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거기(공원 조성) 들어간 돈을 성남시 재정으로 마련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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