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층 “경선 중단” 요구 파문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1.10.6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경선이 끝나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경선 중이기 때문에 제가 발언을 세게 하기 애매한 측면이 있었고 자제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방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혼자 외롭게 대응하고 있다 보니 중과부적(衆寡不敵)”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오히려 박수 받을 일이 나올 것”이라며 “특히 구도심 공원 개발을 하나의 연결사업, 프로젝트로 묵었다. 대장동 개발이익이 구도심 공원 개발 사업으로 2,000억 원이넘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다르다.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는 “관련자는 여야와 지위에 관계없이 엄정히 수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검경이 이 사건을 어정쩡한 선에서 봉합하려 한다면, 예상되지 못한 사태로 번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신복지 공약 8대 분야 120대 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6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후보는 수사기관을 향해서는 “핵심 용의자들이 증거를 은폐하고 국민의 눈을 가리기 전에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고, 김부겸 국무총리에게는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진상을 규명하도록 정부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낙연 캠프 선대위 부위원장인 박정 의원은 “정확히 털고 가지 않으면 이후 대선 과정에서 너무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의혹이 계속 풀리지 않는다면 하나의 화합이 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지지층에서는 아예 경선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낙연 지지층은 이재명 후보의 악재를 당 지도부가 옹호를 하니 당 지지율이 하락한다면서 경선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이 밝혀질 때까지 경선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낙연 캠프가 경선불복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선 중단이나 경선불복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7 [국회사진기자단]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의혹 규명에 소극적일 때는 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내에도 양심 있는 인사가 많다고 본다”며 “특검의 불가피성을 언급한, 존경하는 이상민 의원에 이어 대권 주자들도 진실 규명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특별히 콕 집어 언급한 사람이 박용진·이낙연 후보인데 박 후보는 특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도 본인의 입장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면서 이낙연 후보가 특검 도입에 찬성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이 후보가 입장을 밝히면 민주당에서 협력할 분과 협력하고, 그렇지 않다면 더 강하게 대국민 홍보전을 강행하겠다. 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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