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본선가면 구속”...김남국 “도대체 몇 번째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8 [사진=민주당]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경선 이의 제기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최종 후보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송 대표는 “이미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면서 “그래서 최고위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특별당규 59조에는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중도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무효처리하고 총 투표수에서도 제외시켰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무효표를 제외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만약 무효표를 총 투표수에 포함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50.29%에서 49.31%로 내려가고 결선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며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선 경선의 아쉬움과 갈등을 뒤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담대한 여정에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이 전 대표 측의 경선 이의제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앗다.

윤 원내대표는 “이 후보 말대로 이제부터 진짜 팀플레이가 필요하다”면서 “민주당 깃발 아래 모두 하나가 돼 제4기 민주정부 창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8 [사진=민주당]

반면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의제기를 한 것을 두고 “경선 불복으로까지 보면 이낙연 후보에 대해서 우리가 약간 모욕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갈등을 계속 안 풀고 갈 수는 없지 않나”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당이 정치적 리더십으로 이 문제를 풀고,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큰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해주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무효표에 대한 당헌당규 이의제기는 이번 경선이 모두 끝난 다음에 처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세균 후보가 사퇴했을 때부터 당에 공식적으로 제기가 됐던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도부가 그 문제를 그때 더 진지하게 하고 명확한 유권해석을 내리고 마무리를 해야 했다”며 “제도적으로 불비하다는 건 인정하면서도 논의를 깔끔하게 마무리 못 했던 책임도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이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지도부의 경선 결과 발표는 명백히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며 “지도부는 즉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당헌·당규 위반을 바로잡는 절차를 하루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1.10.11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들었다”며 “대장동과 관련된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도대체 냄새만 몇번째 피우시냐”며 받아쳤다. 그러면서 “좀 더 책임있는 정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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