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민심이 대장동 이해”...이재명 측 “대장동 때문 아니야”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놓고 당내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이낙연 캠프 측에서는 “민심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이해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재명 캠프 측은 대장동 의혹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충격받았다. 생각지도 못했었다.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니까, 민심이 참 무섭다”며 “전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에 대해 국민들이, 우리 당원들이 이해를 했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며 “이런 상황이 1주일만 더 갔어도 충분히 바뀌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인 김병욱 의원은 “솔직히 복잡하다”며 “더 열심히 뛰어라, 자만하지 말고 더 신발끈을 조여 매어라, 그리고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잘 체크해서 좀 더 야무지게 선거에 임해라, 라는 채찍질인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대장동 의혹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렇게 본다고 하면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약간의, 아주 미세하게 영향을 미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가을비를 뚫고 나타난 도깨비”라고 표현했다. 안 의원은 “촛불혁명 완수의 적임자로 민심의 호랑이는 이재명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 호랑이 앞에 도깨비가 갑자기 나타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어제 전문가들과 종일 이 도깨비의 실체가 무엇인지 의논했다. 실체가 잡힐 듯 말 듯 했다”며 “그러나 이 실체를 더는 규명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선택이든 특정 세력의 조직적 참여든 이 도깨비의 실체를 밝힐 수가 없다. 시간 낭비”라며 “실체를 밝히는 노력보다는 턱걸이로 과반을 넘긴 이재명에게 국민이 주는 ‘자만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면 이 도깨비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도사퇴한 김두관 의원은 이낙연 캠프의 조직 동원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만약 대장동 영향이 있으려면 경기나 서울 권리당원, 대의원 투표에 그게 반영이 돼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차 때 이낙연 후보 진영에서 좀 선거인단을 많이 모았다는 소문도 있고 1, 2차 흐름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 진영에서 승리가 확신해지는 것 같아 약간 방심한 면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이어 “투표율이 굉장히 높았다, 81.39%가 나왔다”며 “결론이 나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너무 높아서 특이했다”면서 조직적 개입을 언급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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