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부품 평균 국산화율 43%에 불과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갑) 사진= 의원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로봇밀도(직원 1만명 당 로봇 개수)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로봇 부품 국산화율이 절반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 부품인 감속기·서보모터 등 로봇 구동부 부품의 국산화율도 29.6%에 불과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갑)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주요 분야(제조·전문서비스·개인서비스) 로봇 부품 평균 국산화율은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2016년 40%에서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로봇 부품의 57%는 여전히 수입품에 의존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제조용 로봇 부품은 평균 38.9%의 국산화율로 주요 분야 로봇 중 가장 낮은 국산화율을 보였고, 세부 부품별로는 구동부 14.8%, 소프트웨어 24.3% 센서부 24.9% 순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밖에 전문서비스 로봇 부품은 평균 43.7%, 개인서비스 로봇 부품은 평균 46.5%에 그쳤다.

로봇의 원가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감속기·서보모터 등 구동부 부품의 국산화율은 29.6%로 여전히 70% 이상은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었다.

또한, 올해 실시한 로봇산업실태조사에서도 ‘19년도 부품 수출액은 1,418억 원, 수입액은 2,151억 원으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로봇 산업 관련 사업체 97.5%가 중소기업이고, 로봇 매출이 10억원 미만인 곳이 절반 이상인 상황”이라며 “수요처와 로봇 기업을 매칭해주는 등 영세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봇 부품 국산화율을 낮은 편이지만, 하모닉 감속기 사례처럼 국산화에 성공한 부품이 나오는 등 국내 기업이 분발하고 있다”며 “이런 사례가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적기에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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