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의 헌혈참여 활성화 위해 기업 문화 변화 유도 필요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정숙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사진-의원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정숙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14일 진행된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저출산·고령사회 진행에 따라 악화되고 있는 혈액수급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30세 이상 중장년층의 헌혈 활성화를 위한 기업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30세 이상 중장년층의 헌혈 활성화를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헌혈자 비율은 미국·일본·프랑스·이탈리아 등 다른나라에 비해 10~20대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30대 이상 헌혈자 비율은 전체의 30~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10대 청소년의 단체헌혈이 줄어들면서 3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나,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서 의원의 설명이다.

서 의원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이후 헌혈 참여를 중단한 이유 중 가장 많은 것이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헌혈시간이 부담스럽다’는 답변이었다”고 설명하며, “30대 이상의 헌혈 참여 독려를 위해서는 헌혈 공가가 허락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004년부터 기업·기관·단체 등과 ‘생명나눔단체’ 협약을 맺고 있지만, 헌혈 공가제도의 활용은 대부분 공공기관 대상의 협약내용에 포함되고, 일반기업을 대상으로는 주로 정기적인 헌혈에 대한 협약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 의원은 “단기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정기적 헌혈에 대한 협약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기업 내에 헌혈자에 대한 예우, 공가제도 활용 등의 문화가 자리잡아, 회사가 단체헌혈을 주관하지 않아도 개인들이 자연스럽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대한적십자사가 기업 내의 헌혈참여문화 확대를 위한 협약과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