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은 법원에 경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 윤호중(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4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낙연 전 대표가 당무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칭송을 했지만 이 전 대표 지지층은 계속 반발하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당원, 국민의 바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신 이낙연 다운 모습이었다”면서 이 전 대표를 추켜세웠다.

또한 “오늘부터 우리 모두는 제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한 ‘깐부’고 깐부끼리는 네 것 내 것도 없고 우리만 있을 뿐”이라며 “당과 후보, 국회의원 모두가 혼연일체 돼 국민의 뜻을 섬기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이나 지지층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는 송영길 대표가 이낙연 지지자들을 ‘일베’로 비유한 것에 대해 맹폭을 가했다.

캠프 전략실장 겸 대변인인 김광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그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원팀이나 합심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면서 송 대표를 비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서로의 입장들이 있고, 또 좀 강하게 발언하시는 분, 또 아닌 분도 있다”며 “그러나 공통된 목표는 문재인 정부를 이어서 민주정부 4기를 만드는 것. 하나로 잘 합쳐지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캠프 정운형 공보실장은 “송영길 대표가 이낙연 지지자들을 일베에 비유하고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며 “원팀을 하자는 건가? 아니면 깨자는 건가?”고 질타했다. 이어 “당 대표의 언행이 이리도 감정적이고 배타적인데 어찌 단합을 이뤄내겠는가?”라고 따졌다.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선후보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지지자 3만명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김진석씨와 정환희 변호사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이재명 후보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씨는 “민주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노골적인 편파성은 경선이 끝날 때까지 계속 드러났다”며 “송영길 당 대표는 노골적으로 그전부터 경선 중도사퇴자가 얻은 표를 무효 처리하자는 주장을 계속해왔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어 “당의 주인은 권리당원이고 시민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권리당원으로서 법적인 판단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결선투표제 근본 취지인 대표성과 사표방지 취지가 훼손됐다”며 “정당은 선거과정에서 민주적 기본질서를 전제로 활동해야 하는데 중립 의무를 저버리며 위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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