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등 탄소유발 업무경비를 모아 탄소펀드 조성

▲ 좌로부터 4, 5번째(중앙), 한국도로공사 김경일 녹색환경팀장과 우리공동체 최영희 원장
한국도로공사가 출장 등 외근업무에 쓰이는 비용을 모아 조성한 탄소펀드로 소외계층에게 태양열 온수기 등의 친환경 설비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는 21일 이렇게 조성한 탄소펀드를 이용해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인 우리공동체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탄소펀드는 직원이 출장 등 외근업무를 수행할 때 지급되는 경비 총액의 약 2%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이렇게 조성된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회사에서도 제공해 조성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월부터 총 400여 명의 직원이 가입해 지금까지 3개월 남짓 운영한 결과 400여만원 규모의 기부금이 적립돼 이번에 첫 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 태양광 가로등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다양화하고 지원대상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양열 온수기가 설치되는 사회복지시설은 연간 약 25만원의 온수 생산을 위한 에너지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절감액을 이용해 또 다른 복지 분야의 투자도 가능해진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탄소펀드를 재원으로 태양열 온수기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소외계층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녹색나눔이라는 색다른 사회공헌 활동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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