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최하위·안전문제 등 위기 정면돌파…全간부 공모채용

철도공단 조직개편 신구대비표
철도공단이 예고됐던대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본격 돌입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은 그 동안 3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 안전사고, 철도수요자를 고려하지 않는 건설로 인한 이용자 불편초래, 분산시공에 따른 비효율·낭비로 인한 부채 급증 등 사상최대의 경영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부장 이상 간부의 11.3%인 28개 직위를 폐지하거나 통합 대본부, 대처체제로 바꾸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공단은 현재의 4본부 2실 3단 1연구원 5지역본부와 13개 태스크포스 조직을 4본부 1실 1연구원 5지역본부로 대폭 단순화하고자 고위직 4개, 처장 5개, 부장 19개 등 부장이상 간부의 11.3%인, 28개 직위를 폐지하거나 유사부서와 통폐합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공단의 조직개편은 철저히 기능 및 업무중심으로 추진된다. 무엇보다도 시스템본부를 신설해 궤도, 전력, 신호, 차량 등 철도운영 핵심기술을 통합, 기술 연계와 호환성을 강화하도록 하고 토목, 건축 사업의 설계와 시공을 건설본부로 통합해 전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고 설계부터 준공까지 사업비관리, 공정관리, 건설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획혁신본부를 신설해 창의혁신 및 설계기준관리, 경영전략과 정보화전략을 강화하고 통합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느슨해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안전과 품질업무를 체계화하고 총무, 계약 등 지원기능과 함께 경영지원안전실로 통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그간 실적이 미미했던 해외사업본부는 해외철도사업처로 축소하되 사업 추가개발을 위해 필요한 인원을 충분히 늘려주고 자산활용과 역세권개발 등 수익을 창출하는 기능과 통합해 시설사업본부를 신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에 앞장서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조직개편안을 이사회 의결(10.25) 및 국토해양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를 거쳐 가급적 11월 1일자로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은 조직개편과 함께 모든 간부직위에 대해 희망자의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받아 가장 우수한 제안자를 임명하는 ‘전 간부직 공모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의 이러한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은 현재 철도투자의 대폭 확대 등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음에도 공단은 내부적으로 의식과 체질 면에서 오히려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는 절박한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김광재 공단 이사장은 “그간 방만한 경영, 1일 23억 원의 부채부담 등 비능률, 비효율과 무사안일에 빠진 면이 많았다” 고 평가하고 “보다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건설을 바라는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 속에 공단이 제2의 창립을 선언하는 각오로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