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업체 국내 기성액 134조6996억원 그쳐, 1.4% ↓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기성액이 134조6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이후 10년만에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25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0년 기준 종합건설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건설업체의 국내건설공사 기성액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134조6996억원, 계약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124조848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질 GDP가 6.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제조업을 비롯한 여타산업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국내건설공사 기성액은 2001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로 반전되며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건협은 이같은 결과를 지난해 거시경제 회복 및 공공부문의 재정건전성이 이슈화되면서 도로·교량 등 SOC시설에 대한 공사발주가 급감한데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민간건설경기 위축국면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국내건설공사 계약액은 2009년의 공사 계약액이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민간부문 위축 영향으로, 2008년 대비 10.8%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2%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 기성액은 토목이 도로·교량 등 SOC시설 공사가 부진했으나, 지난해 대거 발주된 4대강 공사가 본격 진행됨에 따라 전년대비 0.2% 증가했고, 건축은 주택부문의 부진으로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설비는 지난해 설비투자 부진에 기인해 전년대비 1.5%증가에 그쳤고, 조경은 택지조성 및 주택경기 침체로 13.7%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국영기업체 등 공공발주 공사는 52조9631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고, 민간·기타부문 발주공사는 전년대비 3.3% 감소한 81조7363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사소재지별 공종별 기성액은 수도권과 지방업체 모두 건축과 조경공사는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토목과 산업설비 공사는 전년대비 동일 및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업체규모별 기성액을 살펴보면 토건업체는 100위 이내 업체만 전년대비 0.5% 증가했을 뿐, 101위 이하 업체는 부진한 양상을 나타내 전체기성액 점유비중도 전년보다 -1.5%p 감소한 26.9%로 축소됐다. 토목·건축·산설·조경 단일 등록업체의 기성액도 전년대비 1.5% 증가에 그쳤다.

공사계약액을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과 건축이 각각 41조5954억원, 70조872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0.3%, 0.1% 소폭 증가했고, 산업설비는 전년의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로 29.4% 증가했으나 조경공사는 전년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년대비 19.1% 감소했다.

본사소재지별 공종별 계약액은 서울지역 업체의 계약액이 전년대비 18% 증가한데 힘입어 수도권이 9.2% 증가한 반면, 지방은 산업설비를 제외한 여타공종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전년대비 10.1% 감소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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