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재 이사장 취임 2개월, "폭풍인사 부글부글"
생존게임 치열, 55년생까지 집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이 대대적 조직개편에 따른 메가톤급 인사를 앞두고 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이미 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를 휘두르고 있는 김 이사장의 행보에 한껏 위축된 조직원들은 ‘55년생까지 집으로···’라는 대명제 앞에 자세를 한껏 낮추고 살아남기 위한 인고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진다. 이처럼 조직이 슬림해지고 소위 ‘자리’가 줄어드는 만큼 조직원들의 눈치보기는 극심해질 수 밖에 없다.
우선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자리는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하는 건설본부장 자리다.
철도시설공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직으로 현재 본부의 K단장과 A실장, L단장이 이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지만 서열이나 영향력 측면에서 B지역본부장이 가장 유력하고 시설사업본부 역시 현재 본부에 있는 G실장, D단장과 함께 지역본부장 1~2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미 본부 G실장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개편으로 가장 실세부서로 떠오를 '혁신지원실장' 자리에 누가 앉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은 실정이다.
또한 이번 인사로 '55년생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 역시 심심찮게 제기되는 등 내부의 혼란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철도공단 내부인사들의 힘겨루기 역시 변수로 꼽히고 있다. 현재 공단 내부에는 고속철도기획단, (일반)공모직, 구 철도청 인사 등 3개조직 출신들이 혼재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이번 인사의 관전포인트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김광재 이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조직개편에 매달리는 것은 공단의 경영위기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김광재 이사장은 취임 때는 주사급정도로 평가됐는데 최근에는 대리급으로 처신한다”는 것이 공단내 전체적 기류로 파악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조직개편과 분위기쇄신이라는 명목하에 김 이사장이 직접 간부급들을 불러 면담후 하루에 한명씩 사표를 받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고 이로인한 내부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다.
실제로 본부 N단장은 이미 직위해제 됐으며 이에 따른 후속인사를 단행해 임영록 고속철설계처장을 비롯한 처장급들은 이미 지난 20일 인사발령이 난 상태다.
이처럼 극도의 혼란속에 진행되고 있는 철도시설공단의 조직개편을 김광재 이사장은 어떤 식으로 돌파해 낼 것인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때문에 오병수 부이사장의 역할론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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