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민속마을 및 최부자집 방문, 전통놀이 체험
이들 외국인들은 현대중공업 협력회사에서 선박의 도장 작업이나 선박용 대형엔진 부품 조립 및 가공 업무를 맡고 있는 베트남,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들로, 주로 2∼5년간 한국에 머무른다.
이날 현중다물단 회원들은 이들과 함께 지난해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을 찾아 전통한옥을 둘러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며 청부(淸富)로 존경받았던 경주 최부자집을 방문해 한국의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현중다물단 임관휘 단장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 한국의 경제력이나 기술뿐 아니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스리랑카 출신 사지트(HEWA WANNIARACHCHIGE SAJITH PRABHATH, 태경기업)씨는 “한국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지만 이렇게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는 없었다”며 “한국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정신, 그리고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중다물단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 문화 알리기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고구려 유적답사와 중국 조선족학교에 우리말 교육사업을 지원하는 등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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