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불법 카지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불법 카지노를 운영한 박모(32)씨 둥 3명에 대해 도박개장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카지노에서 일한 게임 딜러 등 종사자들과 도박을 한 3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송파, 서초 지역 고급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 3~4채를 임대해 불법 카지노를 운영, 1년간 하루 평균 1억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우수한 고급 오피스텔이나 고층 아파트를 1달 단위로 임대해 강원랜드 출신의 전문 딜러를 고용,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단속이 될 경우 대신 처벌을 받을 소위 바지사장을 미리 구해뒀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종업원에게 도박장 주변을 순찰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게임에 필요한 칩을 판매시 대포통장을 주로 이용했으며 당일 벌어들인 수익금은 즉시 현금으로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죄수익에 대한 추적과 함께 통신수사를 병행해 경찰관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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