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옥과 주한 아랍국가 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수색을 벌였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5분께 삼성측으로부터 폭발물 설치 협박이 접수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 등을 보내 수색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폭발물과 관련된 뚜렷한 물체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삼성 사옥을 수색했지만 폭발물과 관련된 특별한 사항이 발견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새벽 4시28분께에는 삼성 캐나다 현지법인에 협박 이메일이 접수됐다. 이메일을 보낸사람의 이름은 DILARA ZAHEDANI다.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협박 이메일에는 삼성 본사와 주한 터키,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오만, 요르단 이집트대사관 등에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사관에 경비가 있어 폭발물을 설치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해 이메일의 신빙성이 떨어져 보인다"며 "대사관측의 요청이 있으면 수색을 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폭파 협박과 관련, 해당 전자우편이 빈 라덴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오사마 빈 라덴 사망과 관련, 주한 각국 대사관을 목표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사관 주변 순찰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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