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수백대가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기반시설만 전문적으로 공격하는 스턱스넷(Stuxnet)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검찰 등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4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에 따르면 슈퍼 산업시설 바이러스 웜을 의미하는 악성코드인 스턱스넷에 감염된 국내 PC는 수백대로, 지속적으로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스턱스넷은 PC에 잠복해 있다가 USB 등 이동식 저장장치를 통해 시스템을 감염시킨다. 현재까지 발견된 스턱스넷은 산업화자동화제어시스템 등을 파괴할 목적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국가 재난 상황마저 불러올 수 있는 상황. 이와 관련 검찰은 국가정보원, 안철수연구소 등과 협조체제를 갖추고 감염된 PC 현황을 파악하는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란에서 발생한 원전 원심분리기 고장사고의 원인이 스턱스넷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국내 PC 감염여부 등을 감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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