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프 지수 <사진:뉴시스>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이사를 하면서 전세나 월세 등 임대료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은 늘었다.


4일 부동산114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797명을 대상으로 2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 거주주택의 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4로 1분기 대비 13.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적어졌다는 의미다. 지난 1분기에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가격전망지수가 133.8을 기록, 25.2포인트나 올랐었다.

올 들어 한달 간격으로 네번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지만 집값 상승 가능성이 불투명해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전환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거주하는 집의 가격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도 2분기 107.2로 지난 1분기 115.7 대비 8.5포인트 떨어졌다. 기준치인 100을 웃돌기는 했지만 집값이 올랐다는 체감도는 낮아진 셈이다.

집값 상승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6개월안에 청약을 하겠다는 응답은 17.4%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사계획이나 기존주택 매수·매도 의사는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주택을 사겠다는 응답은 지난 1분기 20.1%에서 17.9%로 2.2%포인트 낮아졌으며 팔겠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30.1%에서 24.3%로 감소했다. 이사 계획은 지난 1분기 25.9%에서 24.8%로 줄었다.

전세값 상승세와 관련해 응답자들은 살고 있던 집에 비해 이사할 곳의 임대료가 오르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새로 이사할 집의 임대료가 올랐다는 응답자는 67.6%,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자는 24.1%였다. 반면 전세값이 내렸다는 응답자는 전체 108명 중 9명에 불과했다.

임대료 부담은 전세값의 경우 20% 가량 올랐다라는 응답이 28.8%로 가장 많았고 보증금과 월세는 10%미만 상승했다는 응답이 각각 69.9%, 78.1%였다.

면적별 선호도는 중소형이 여전히 높았다. 다만 대형면적 가격이 하락하면서 132~165㎡미만(16.8%) 및 165㎡이상(6.3%)에 대한 매수희망 응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3%포인트씩 오른 점이 눈에 띄었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최대 변수로는 금리 인상이 29.9%로 가장 높았고 전셋값 상승이 29.7%로 뒤를 이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나 DTI부활 등 정책적 변수보다 더 가깝게 와 닿는 금리나 임대료 등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24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47%(신뢰수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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