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세대 태블릿 기기들이 시장에 대거 쏟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신형을 살지, 가격이 내려간 1세대 태블릿을 살 것인지 혼란스러운 소비자들에게 2세대 태블릿은 1세대와 확실히 구분되는 특징으로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1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세대 태블릿의 특징은 듀얼코어 기반으로 이른바 두뇌 성능이 배가 된 CPU, 고용량 메모리 탑재, 10인치 대의 시원스런 디스플레이, 전후방 카메라, HD 동영상 지원, 멀티 태스킹, 강력하면서도 자유로운 태블릿 고유의 사용자 경험을 들 수 있다.

특히 쾌적해진 멀티태스킹,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페이지 넘김은 바로 태블릿의 두뇌 격인 듀얼코어 CPU의 공이 결정적이다.

사실 1세대 태블릿은 디스플레이만 커진 스마트폰인지, 사양이 좀 떨어지지만 휴대성이 뛰어난 포터블 PC인지를 두고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1세대 태블릿에 적용된 운영체제가 모두 원래는 스마트폰용 운영체제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력해진 하드웨어 성능에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빌려다 쓰지 않고 태블릿만을 위한 운영체제를 탑재한 점은 2세대를 1세대와 구분 짓는 또 다른 특징이다.

또 1세대 태블릿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1강 1중’ 체제였다면 2세대에는 연초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화려한 데뷔를 치른 모토로라에 선두그룹을 뒤쫓는 LG, HTC까지 가세한 ‘백중지세’라는 점도 눈에 띤다.

우선 모토로라 줌(Motorola XOOM)은 위에 열거한 2세대 태블릿의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시장에 출시된 2세대 태블릿의 선두주자다. 모토로라 줌은 구글이 태블릿을 겨냥해 개발한 전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3.0(허니콤)을 업계 최초로 탑재했다.

위젯 활용, 멀티태스킹, 풀 브라우징, 알림 기능, 홈 스크린 커스터마이징 등 태블릿 전용 사용자 경험(UX)을 지원함으로써 모토로라 줌의 출시는 2세대 태블릿 시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시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PC의 그래픽 칩셋으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 테그라 2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GB DDR2 램 탑재 등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으로 보다 빠르고 실감나게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지원으로 풍부한 웹 콘텐츠를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이 허니콤 개발을 위해 모토로라 줌을 레퍼런스 기기로 사용했으며, 후발 업체들도 대부분 이 같은 특징을 반영할 것으로 보여 ‘모토로라 줌’은 2세대, 특히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기준이 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 2는 초창기 아이패드 출시 때만큼 신선하지는 않다는 평도 있지만 기존 제품과 대비해 중량과 두께를 줄였다. 또 높아진 하드웨어 사양 덕분에 애플리케이션 구동속도도 크게 빨라졌는데 이처럼 쾌적한 웹 경험은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공히 받고 있는 찬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7인치를 고수하며 아이패드와 차별화를 내세웠던 초기와 달리 ‘갤럭시탭 10.1’에서는 10인치 대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여 대세를 따랐다. 디스플레이 크기 변화로 기존 갤럭시탭에 비해 무거워진 반면 두께는 얇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2세대 태블릿은 HD 동영상을 지원하기 때문에 외부 대형 TV나 디스플레이와 연결해서 교육 게임, 영화 감상, 업무 등을 하는 데 훨씬 용이해 콘텐츠 활용이 더욱 활성화되고 연관 산업이 더욱 크게 발전하리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2세대 태블릿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 1세대 제품과 달리 2세대 태블릿은 생산성 도구 면에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라며 “2세대는 강화된 하드웨어 성능과 강력한 사용자 경험을 내세워 소비자나 기업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