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날씨 활짝 참배객 줄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2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화창한 날씨 속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참배객들은 국화를 제단에 바치고 고개를 숙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도 곳곳에서 고인이 된 대통령 할아버지 묘소에 머리를 숙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추모객들은 봉하마을 입구에서부터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자 아예 차량을 마을 외곽 주차장과 도로에 세워두고 걸어서 묘역과 추도식 행사장으로 향했다.

추모객들의 차량행렬은 마을 밖까지 길게 이어졌고 마을 앞 논두렁 등에는 주차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노 전 대통령의 연보와 사진, 유품 등이 전시된 추모전시관과 노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작품이 전시된 마을회관 등지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봉하마을 도로 변에서는 추모객과 관광객들에게 4대강 사업 반대서명 날인을 호소하는가 하면 노사모 회원 가입 등을 안내하기도 했다.

◇김해 봉화산 정토원도 추모객들 북적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49재를 거행한 봉화산 정토원에서도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것을 보기위해 추모객과 관광객들의 참배가 이어지고 있었다.

또 정토원은 23일 2기 추모식 법회 준비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 운집 속 음용수 부족해 아쉬움

노무현 전 대통령의 2주기 추도식이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마실 물을 공급하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졌다.

대구에서 왔다는 한 추모객은 "이렇게 큰 행사에 마실 물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김해 봉하마을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음용수 때문에 이미지를 손상시켜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전북에서 왔다는 한 추모객은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너무 부족하다"며 "노 재단측과 지자체가 추모객들을 위해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노란 리본과 노란색 바람개비, 노란 풍선으로 추도식 분위기 고조

○…노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을 맞은 김해 봉하마을에는 노란 리본과 함께 노란 풍선이 거리를 메우고, 노란색 바람개비가 추모객들을 반기듯 힘차게 돌고 있었다. 노사모 물결이 다시 이어졌다.

또 김해 전 지역에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도로 곳곳에 내걸렸다.

이날 추모객은 오전까지 최소 2만여 명 정도였고 오후에 접어들며 추가로 2만여 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모두 4만여 명의 추모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일행 등 걸어서 봉하까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1일 오후 도착, 청소년수련관에서 숙박한 후 22일 부산으로 출발, 오전 11시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 도착, 오후 1시45분시께 정 대표 일행 등 모두 30~40명이 대창초등학교에 모여 걸어서 봉하마을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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