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선 아나운서
 
MBC스포츠플러스 송지선(30) 아나운서가 23일 오후 1시45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 사망했다. 최근까지 이 케이블채널의 간판 프로그램인 베이스볼 투나잇 야를 진행했다.

송지선은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KBS N스포츠에 입사해 프로야구와 프로배구 아나운서 겸 리포터로 활동했다. 지난해 3월 MBC스포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MBC스포츠플러스 측은 "송지선 아나운서는 자신의 일에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라며 말을 잃었다.

MBC스포츠플러스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임태훈(23)과의 관계 등을 이유로 이날 송지선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앞서 송지선은 지난 7일 트위터에 저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가슴이 쩡,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 째 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파요. 제발, 나는 비 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 이제 그만 편안해지게 해주세요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해 119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송지선의 홈페이지에는 텅 빈 야구장 더그아웃 의자를 배경으로 한 사진과 함께 저와 함께 가요. 가슴 뛰는 야구장으로. 그 덕아웃으로. 심장이 뛰는. 그 흥분 속으로란 글이 올라와 있다.

송지선은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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