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무슨 수사를 이렇게 하나”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4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법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늑장·부실 수사로 일관하던 검찰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부랴부랴 구속이라도 시켜 면피하려다 망신을 자초했다”면서 검찰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해야 할 이유는 더욱 명확해졌다”면서 특검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무엇보다 당연히 선행했어야 할 성남시청 압수수색과 이재명 후보 소환조사를 생략한 결과”라며 “사건 핵심에 대한 수사가 없었으니 입증할 증거 역시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작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한 ‘철저한 수사’인가.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다지만, 이미 검찰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진 마당”이라며 “진실 규명을 위한 길은 오직 특검뿐”이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경선 후보는 “무슨 수사를 이렇게 하나”라며 “이대로 가면 검찰이 명캠프(이재명 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러다가는 여러분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이재명 면죄부 수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13 [제주도사진기자회]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13 [제주도사진기자회]

홍준표 후보는 “영장 기각은 검찰의 부실수사 탓도 있지만, 그동안 수백억을 들여 쌓아놓은 법조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홍 후보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압수수색할 때 현장에서 보인 검사의 태도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자세라기 보다는 어쩔수 없이, 시키니까 한다는 식의 모호하고 피의자와 담합하는 듯한 태도였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검찰의 보여주기식 봐주기 수사쇼에서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과 법원이 이재명 후보 구하기 최전선에 나선 이상 ‘대장동 이재명게이트’ 증거는 일사천리로 인멸될 것이고, 핵심 인물은 법망을 마음껏 유린하며 교묘하게 빠져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휴대폰 하나 제대로 확보 못 하고 성남시청 압수수색도 안 하는 검찰과 군내 펄펄 나는 대형비리 사건에 대해 방어권 보호라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시킨 법원의 이유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김오수 검찰총장의 수사지휘 배제를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총장은 검찰총장 직전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였다고 한다”며 “이는 검찰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안 하고 수사도 대충 시늉만 하며 뭉개온 것과 깊은 연관 관계가 있을 것이란 강한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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