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저격수 투입한 야당 vs 자신 있다는 이재명

▲ 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2021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에 '이재명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문구를 붙여 놓고 있다. 2021.10.1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이 후보와 국민의힘 등 야당과의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저격수들을 전격 투입해서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몸통이라는 점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후보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서 그동안 자신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태스크포스’ 소속 박수영 의원, 윤창현 의원이 사보임을 통해 행안위원으로 배치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사보임으로 행안위원으로 더 배치를 할 것인지 역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와 성남시 측이 자료 제출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면서 자칫하면 이 후보의 들러리가 될 수 있다면서 경계를 하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서 계속해서 여러 증거들을 폭로한 바 있다. 특히 정영학 회계사 녹음파일 속 50억 클럽의 이름을 확보해서 폭로를 한 바 있다. 또한 박 의원은 경기부지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 정무·행안·국토위원회 의원들이 13일 오전 2021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와 성남시의 자료 제출 비협조에 대한 항의로 경기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을 방문하고 있다. 2021.10.13 [국회사진기자단]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 정무·행안·국토위원회 의원들이 13일 오전 2021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와 성남시의 자료 제출 비협조에 대한 항의로 경기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을 방문하고 있다. 2021.10.13 [국회사진기자단]

 

다만 일부 행안위원들은 자신이 배제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1년간 국감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사보임이 되는 것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면서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잇달아 항의방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쇼’라면서 정쟁국감이 아닌 정책국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박완수 의원은 헌법에 규정된 국회의 권능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면서 비판을 가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의혹을 숨기기 위해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등 윤호중(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4 [국회사진기자단]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등 윤호중(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4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생을 버리고 집 나간 의원들을 찾습니다”면서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이런 이유로 18일 행안위 국감에서는 자료 제출을 놓고 처음부터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과연 행안위 국감이 파행으로 흘러갈 것인가 여부다. 국감이 파행으로 흘러가면 이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파행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창과 방패의 이날 국감에 대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과연 이날 실체적 진실에 얼마나 접근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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