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당선되면 정권교체...野, 문재인 정부 무능 시인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8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정권재창출보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권교체’라는 논리를 내놓자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잖나”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모든 국민이 내일은 오늘보다 낫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당연한 흐름일 수 있다. 김대중 정권 말기에도 노무현 후보가 당선이 됐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정권 교체다 아니다를 떠나서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문재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나가지만 그대로 단순 재생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더구나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무슨 총리나 각료나 핵심 역할을 했던 분은 아니다. 그래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새로운 정권창출, 문재인 정부의 장점을 계승하되 부족한 점은 보완, 변화시켜 나간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국민들의 요구를 수렴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8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8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그들이 문재인 정부를 실패로 규정하고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자랑스러웠다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계승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민들은 냉철하다”며 “민주당에 실망한 국민들이 또 다른 민주당 후보를 찍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권교체 주도권을 두고 여야 당 대표가 신경전을 벌인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재창출보다 정권교체 여론이 더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이 창간 7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에 의뢰해 지난 3~4일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0%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정권연장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40.5%였다. ‘모름·무응답’은 8.6%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3~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임의전화걸기(3개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1012명)를 통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0%(총 4824명과 통화해 1012명 응답)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항목별 합산치는 총계와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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