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vs 홍준표 캠프 제각각

▲ 국민의힘 홍준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0.15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의 어깨를 친 것을 두고 두 캠프 간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5일 대선 맞수 토론이 끝난 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가 홍 후보의 어깨를 툭치면서 한 마디를 던졌다. 음성이 녹음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그만해라 아 진짜”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를 두고 무례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후보는 1960년생으로 홍 후보(1954년생)보다 한참 어린데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도 아홉 기수나 낮은 후배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캠프 입장에서 굉장이 분개했다고 캠프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홍 후보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전 의원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굉장히 거칠게 막 툭 쳤다”면서 윤 후보가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거친 태도와 반말, 사실 이건 검찰에서 피의자들을 다룰 때 하는 태도가 나타난 게 아니냐”며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는 태도다. 이것은 정말 전근대적”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15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15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한 조해진 의원은 “동네 선배도 또는 같은 형제 중에도, 나이 많은 형제라도 편한 분은 그렇게 말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조 의원은 “반응을 보니까 홍 의원이 만약 불쾌하고 기분 나빴다면 그 자리에서 ‘얻다 대고’하며 반응이 있었을 텐데 또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며 “그냥 귀여운 동생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화면에서 보는 뉘앙스는 ‘형 좀 제발 살살해’ 그런 느낌이었다”며 “그래서 홍 의원도 그걸 별도로 문제 제기를 안 하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홍준표 후보가 지금까지 조용하다”면서 윤 후보가 무례하게 한 것은 아니라고 두둔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말 들리게 툭 치면서 ‘그만해라 아 진짜 짜증난다’고 했다면 진짜 버르장머리 고치겠다고 했었을 것”이라면서 홍 후보가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혼잣말로 잘 안 들리게 그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말 한 것인지 두 분 사이에 그런 대화가 실제로 오간 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입 모양이 ‘그만해라’로 오해받을 소지는 충분히 있었고 독심술 하는 분들은 아마 정확하게 알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홍준표 후보를 만나면 어떻게 들었는지 꼭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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