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미이용 바이오매스’ 구멍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최근 바이오매스로 이용되는 목재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원목이 불법적으로 둔갑되거나 증명서 발급 과정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이 20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량은 총 49만7582톤으로 집계됐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란 벌채한 나무 중 원목으로 쓰지 못하는 산물로서 주로 땔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된다.

이는 전년(22만658톤) 대비 2.3배로 급증한 것이다. 또 올해 상반기 수집량도 44만1107톤으로 지난해 전체 물량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증명서 발급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발급 건수는 총 1084건으로 전년(442건) 대비 2.5배로 급증했다.

이에 산림업계에서는 원목을 바이오매스로 둔갑시키는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수입산 목재도 바이오매스로 둔갑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진흥원, 산림기술연구원 등 유관기관들이 지난 8월 합동점검을 벌인 결과 이 같은 불법행위의 실체가 드러났다.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도입된 산림바이오매스 사업이 일부 산주와 업체들로 인해 돈벌이 사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위 위원은 “지난해부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량과 증명서 발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산림청과 유관기관들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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