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금품수수 의혹 당사자, 김용판 고소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폭에 연루됐다면서 조폭으로부터 2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면서 증거 사진을 제시했지만 ‘가짜로’ 판명이 나면서 여권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송 대표는 “김 의원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금 창피를 당했는데, 김 의원 같은 사람은 제명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송 대표는 “윤리위원회에 일단 제소할 것”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께서 당에서 징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대표나 제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에 맞지 않는 구태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전략실장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면책특권의 갑옷을 입고 망나니 칼춤을 춘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민 의원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다. 국감장이 온 국민에게 생중계되는 상태인데 그런 상황에서 공작정치를 했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실질적으로 보면 범죄행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작 내지는 공작을 한 팀이 있다”며 “박철민이라고 하는 분의 아버지가 국민의힘 계열인 새누리당의 정치활동을 하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대선캠프 수석대변인이었던 박찬대 의원은 “진실과 상관 없이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면 그냥 막무가내로 진행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조폭연루설과 20억 금품 수수했다는 당사자인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김용판 의원을 고소했다. 이준석씨 고소대리인 서상호 변호사는 지난 19일 김 의원과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철민씨, 김 의원에게 박씨의 자필 사실확인서를 전달한 장영하 변호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씨는 고소장에 이재명 후보에게 돈을 제공한 사실도 없고, 코마트레이드에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불법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박씨의 부친인 성남시 의회 3선 의원 출신 박용승씨는 한 언론가와 통화에서 “걔(박 씨)는 거짓말은 안 한다. 돈 사진은 아들이 페이스북에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라며 “오래 전부터 명함 없는 돈뭉치 사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렌터카 사업으로 뭔 돈을 그렇게 벌겠나. 사업이 그렇게 돈을 벌 수 있을 만큼 되지 않았다”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진을 그냥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에게 돈을 줬다는 것에 대해 “젊은 애들이 ‘나 이렇게 돈 잘 벌고 있다’고 하고 건달들은 폼으로 사는데 자기가 갖고 있던 사진에다가 사업 명함 올려놓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 사진을 일부러 만들어서 조작을 왜 하겠느냐”고 밝혔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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