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금품수수 의혹 당사자, 김용판 고소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0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폭에 연루됐다면서 조폭으로부터 2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면서 증거 사진을 제시했지만 ‘가짜로’ 판명이 나면서 여권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전담 조직을 만들어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획설을 제기했다.

송 대표는 “김 의원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금 창피를 당했는데, 김 의원 같은 사람은 제명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송 대표는 “윤리위원회에 일단 제소할 것”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께서 당에서 징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대표나 제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에 맞지 않는 구태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지막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8 [경기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지막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8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후보 캠프 전략실장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면책특권의 갑옷을 입고 망나니 칼춤을 춘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민 의원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다. 국감장이 온 국민에게 생중계되는 상태인데 그런 상황에서 공작정치를 했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실질적으로 보면 범죄행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작 내지는 공작을 한 팀이 있다”며 “박철민이라고 하는 분의 아버지가 국민의힘 계열인 새누리당의 정치활동을 하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대선캠프 수석대변인이었던 박찬대 의원은 “진실과 상관 없이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면 그냥 막무가내로 진행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조폭연루설과 20억 금품 수수했다는 당사자인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김용판 의원을 고소했다. 이준석씨 고소대리인 서상호 변호사는 지난 19일 김 의원과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철민씨, 김 의원에게 박씨의 자필 사실확인서를 전달한 장영하 변호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씨는 고소장에 이재명 후보에게 돈을 제공한 사실도 없고, 코마트레이드에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불법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박씨의 부친인 성남시 의회 3선 의원 출신 박용승씨는 한 언론가와 통화에서 “걔(박 씨)는 거짓말은 안 한다. 돈 사진은 아들이 페이스북에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라며 “오래 전부터 명함 없는 돈뭉치 사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렌터카 사업으로 뭔 돈을 그렇게 벌겠나. 사업이 그렇게 돈을 벌 수 있을 만큼 되지 않았다”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진을 그냥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에게 돈을 줬다는 것에 대해 “젊은 애들이 ‘나 이렇게 돈 잘 벌고 있다’고 하고 건달들은 폼으로 사는데 자기가 갖고 있던 사진에다가 사업 명함 올려놓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 사진을 일부러 만들어서 조작을 왜 하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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