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공기관 유치와 평화포럼 등 유산 사업으로 비상

[평칭=일간투데이 최석성 선임기자] 제23회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지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세계 92개국에서 2925명의 선수들이 평창을 방문했다.

개막식에는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했으며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현악단 등 140여 명이 응원전을 펼치며 스포츠를 통한 ‘평화 올림픽’이라는 유산을 남기기도 했다.

그 이후 평창은 ‘세계속에 평창’으로 도약하며 새로운 발전을 기약하고 ‘평화도시 평창’을 선언했다.

이에 한왕기 평창군수로부터 그 동안 평창의 발전 과제에 대해서 들어본다.

■ 평창만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가 늘 걱정인데요. 최근 대규모 기업과 공공기관 유치를 활발히 진행 하고 있어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평창군은 각종 개발정책에서 소외 지역이였으며 특히 강원도는 각종 규제가 많은 곳이다. 이는 인구감소 악순환으로 연결됐으며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일자리’가 인구 증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역 활로를 공공기관·민간기업 투자 유치에 두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우선 민간투자로는 ㈜삼양꼼빠농이 평창읍 종부리 산27번지 일원 22만3989㎡(6만7757평)에 3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우수형질연구센터(1단계 사업), 바이오 센터, 복지케어 센터, 애견호텔 리조트(2단계 사업) 등을 갖춘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또한 ㈜코탑미디어가 평창읍 종부리 257-22번지 일원 5만6,372㎡에 160억원을 투자해 평창 종합 영상스튜디오를 오는 2029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 하는데 1단계로는 실내세트 500평 1개동, 관리동 100평 1개동을 조성하고, 2단계로는 실내세트 500평 1개동, 특수목적 고정세트 1개동, 음식점 등이 들어서며, 3단계로는 특수목적 고정세트 1개동, 숙박빌리지, 별장세트 등을 준공한다.

이어서 엘텍코리아㈜가 진부면 호명리 산49-3번지 일원 15만5675㎡(4만7091평)에 3600억원을 투자해 평창 평화 데이터센터를 오는 2024년까지 조성한다.

민간기업 3곳의 유치에 이어 공공기관 유치에도 많은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공기관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2025년 1월 개원을 목표로 수용인원 517명 규모의 연수원을 대관령면 차항리 26번지 일원 4만여 ㎡에 7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약 6만여 명이 이용하는 교육·업무·숙박시설, 기타 부대·편의시설 등을 갖춘 연수원을 개원한다.

또한 대지면적 14만5297㎡에 연면적 3만7246㎡인 대관령면 용산리 233번지 국제방송센터(IBC)을 약 610억원(신축대비 1천억원 이상 절감)을 투입, 리모델링해 보존 수장고, 차세대 디지털 데이터 센터, 주민 문화체육 공간 등을 갖추고 향후 30년간 1400만점의 자료를 수장할 수 있는 국가문헌보존관을 오는 2024년까지 조성한다.

이 국가문헌보존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선례이며 특히 평창 오대산 사고와 인접해 있어서 그 의미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가대표 동계훈련센터는 이미 기존 대관령면 조직위원회 주사무소 시설을 이용해 현재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

이 밖에도 국가고사 출제센터, 바둑연수원, 서울특별시 교육청 연수원, 장애인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유치에도 도전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평창 바이오신도시 조성’에도 심혀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평창은 농생명 자원의 보고로, 대화면에 위치한 서울대 그린바이오 연구단지를 통해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신미래 농업인 배출 등 평창군 산업 근간인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평창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 했다. 다양한 올림픽 유산사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 가지 소개를 해주준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유·무형의 올림픽 유산이 많은데 그 가운데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최대 유산인‘평화’를 지역발전의 핵심 아이템으로 삼고 다양한 평화 유산사업을 추진 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4월 평화도시 평창을 선포한 바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소개하자면, 평창 평화테마파크는 대표적인 올림픽 유산공간으로 올림픽스타디움 자리 5만8835㎡(1만7000여평)에 484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작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성에 들아가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올림픽 기념공원과 평창평화센터가 들어서며 이곳에서는 평창 올림픽 유산사업을 총괄·진행하게 된다.


평창평화포럼은 평화 분야의‘다보스 포럼’으로 전 세계 평화전문가들이 평창에 모여 평화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평창을 ‘국제적인 평화도시’로 만드는데 대표적인 연례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평창평화주간은 평화의 실제적 실천을 위한 후속사업으로 지난 9월 포럼, 토론 및 에세이 경연, 전시 등 다양한 평화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는‘2021 평창 평화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특히 평창을 글로벌 명칭 평창시로 승격시키는 권한 확대, 특례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한반도 평화를 연 평창은 남북 경제협력 모델 발굴로 북강원도와 축산분야 협력사업과 오는 2023 평창 국제청소년 동계대회,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 등 스포츠를 통해 평화를 실현한 평창의 평화정신 계승. 남북 공동 개최 및 북한의 참여가 이뤄져 지난 2018년 평창의 감동이 재현되길 기대한다.

이 외에도 평화도시 평창은 지속적인 올림픽 유산사업으로 수호랑 스포츠캠프, 평화유스캠프(국내 학생 캠프), 평화캠프, 세계문화오픈대회, 평화리더 양성교육, HAPPY700 평화아카데미, 평화통일 토크 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신남방 슬라이딩 챔피언 육성(겨울이 없는 신남방 국가의 동계스포츠 선수 육성)과 올림픽 유산시설을 활용한 평창국제청소년동계대회,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대회 성공적 개최, 철인3종경기, 레드불400 등 이색스포츠를 개최한다.

■ 말씀하신 것 중에 평창평화포럼은 올림픽 이후 평창의 이미지를 평화의 도시로 만들고 있는 대표적인 행사 같다. 보다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

평창 평화포럼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유산 계승을 위해 생생하고 다양한 평화 주제를 다루는 국제포럼이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3회를 개최하면서 세계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실천력있는 평화플랫폼으로 성장 중에 있다.

올해 열린 포럼에는 24개국에서 212명의 연사가 방문했고 온·오프라인의 행사에는 2771명이 참여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동시 송출한 실시간 영상에는 17만명이 방문했으며 유튜브 채널은 8만회의 조회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해에는 노호세 라모스 호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올해는 데이비드 지들리 유엔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만은행 설립자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참석했고 또한 지난해에는 짐 로저스 로저스폴딩스 회장,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올해는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짐 로저스 로저스폴딩스 회장 등 평화전문가와 세계적인 저명인사들이 참여했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세계의 지지를 이끌어내고,‘평창평화의제 2030’ ‘평화결의안’실천과제를 선정해 평화를 위한 실제적인 행동안을 제시했다.

평화포럼의 연속된 성공개최로 국제회의 도시 평창의 위상이 상승했고, 평화 분야에서는 ‘평창평화포럼’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므로 평창도 다보스 같은 국제적 도시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내년 평창평화포럼에서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통한 평화달성 논의가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MZ세대 참여와 지역사회 참여 확대에 방점을 두는 평화논의 대축제를 구상 중이다.

■ 얼마전 근대문화유산인 송취목이 평창에 많이 남아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를 통해 평화를 주제로한 ‘평창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고 들었는데 소개해 주시지요.

‘산림수도 평창’은 풍부한 산림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평창 치유의 숲’은 평창강을 바라보는 평창읍 상리 51ha(15만평) 부지에 평창의 숲을 활용한 대표적 산림 휴양사업으로 50억원(도비 32억5000만원, 군비 17억5000만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치유센터 등 기반 시설(산림 아래 위치로 자연훼손 최소화)을 조성한다.

특히 ‘송진채취목’이 있는 평창읍 남산·장암산 일대는 일제강점기 군수물자 조달을 위해 대대적으로 송진을 채취한 소나무 1000그루의 생존이 확인(전국에서 가장 많음) 되므로 문화 및 학술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

또한 수목보호 사업을 데이터화해 수목별 관리, 수목표찰 부착 등 역사적 의미를 담는 사업과 성찰을 담은 다큐제작 등 다양한 형식의 홍보를 추진한다.

상처를 극복하고 굳센 생명력으로 거송이 된 송취목을 산림 치유 관광콘텐츠로 개발해 훼손 없이 안전하게 송취목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로 조성과 아픔을 딛고 미래를 설계하는 희망의 상징물로 일반에게 분양하며 평화의 교훈을 전하는 마음, 일상의 평화를 얻어가는 장소로 개발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 국민들이 평창을 방문해 대자연 속에서 건강을 되찾고, 평화와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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