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결과적으로 잘했다”...野 “이재명이 위증”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0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8일·20일 국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해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후보가 국감에 출석한 것에 대해 평가했다.

송 대표는 “언론에서 일방적으로 프레임을 씌우고 공격하는데 편집되지 않은 살아 있는 목소리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싶은 생각이 컸을 것”이라면서 이 후보가 국감에 참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한 방 맞은 것”이라며 “김용판부터 시작해서 너무 부실한 질문으로 얼마나 실체가 없는지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초과이익 환수조항에 대해서는 “유명 연예인이 개런티 계약할 때 인기가 좋고 시청률 높고 영화가 잘 되면 러닝 개런티로 하는 것”이라며 “그게 불확실한 경우에는 확정 개런티로 받는 것”이라고 비유로 설명했다.

이어 “2014년에는 워낙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 가뭄에 비 내리기를 기다리는 그런 심정이었다”며 “경기가 바닥이었는데 5500억원을 확정이익으로 받겠다는 건 공산당식으로 개발이익을 뺏어간 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거기에 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으면 서로 양립이 안 된다”며 “한 직원이 제안한 것을 이미 구조가 짜여졌으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건데 마치 이 조항이 있었던 것을 이 후보가 삭제 지시한 거라고 프레임을 만드는 건 잘못”이라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유례 없이 5500억을 회수한 사람에게 상을 못 줄 망정 왜 초과이익 환수를 고려하지 않았느냐, 부동산 값이 올라 4000억 원 넘는 이익이 남을 것을 몰랐느냐고 공격하는 건 억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의 시점으로 과거를 재단하는 건 맞지 않다. 정책적 판단이 형사법적으로 될 수 없다”면서 배임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의 가짜 돈다발 사진에 대해서는 “윤리위에 제소를 했다”며 “이준석 대표같이 합리적인 분이 당에서 징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1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1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지난 18일 국감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삭제한 게 아니고 추가하자는 일선 직원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변해놓고 어제 국감에서는 번복하거나 억지 궤변을 늘어놨다”고 질타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초과이익 환수조항은 처음부터 설계도에 없었다. 그래야 황당무계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등장해서 수천억원을 먹게 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 후보가 만든 설계도 자체가 배임”이라고 언급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언론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은 사업협약 초안서를 제출할 때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었다. 그런데 해당 조항이 오전 10시에는 들어가 있었고 오후 5시에는 빠졌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