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서장 남현우)는, 수도권 소재 유명대학에 축구 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겠다면서 학부모 5명으로부터 로비금 명목 등으로 1억 8,000만원 상당을 가로 챈 ○○신문사 대표 등 김 某(60세, 남) 등 3명을 검거(구속 2명), 그 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서 축구특기생으로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회에 걸쳐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확인된, 지방의 某 대학교 前 축구감독 정 某 (55세, 남)에 대해서는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중이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 축구선수들이 유명 대학교에 입학, 국가대표 등의 꿈을 이루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학부모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 학부모들에게 접근, “유명 대학교 축구감독들과 친분이 두터우니 부탁해서 입학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로비자금 명목 등으로 건네받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의자들 가운데에는 축구계 대소사를 홍보하고 비리 근절을 위해 앞장서야 할 공익자인 ○○신문사 대표가 포함되었다.

또, 과거 여러 고등학교 축구감독을 역임한 전력이 있는 유소년축구 클럽 감독과 대한 유소년 축구연맹 간부 등 모두 축구계와 깊숙이 연관된 자들로 확인 되었다. 

이들이 사용한 수법은, 수도권에 위치한 유명 대학교 축구 특기생 입학은 물론이고 해외 축구유학, 프로구단 입단 등 로비자금 명목 으로 거액을 건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수도권 소재 대학교의 경우, 전국대회 8강 이상 입상 전력자 중 해당 대학교 축구감독 추천을 받아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서 축구 특기생 입학여부가 결정됨에도, 이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대학 축구감독에게 로비하면 입학을 시킬 수 있다는 등의 거짓말로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 

경찰에서는, 축구특기생 자녀 둔 학부모들은, 대학특기생 입학요건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또다른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평서에서는, 지방 某 대학교 축구감독으로 재직하다 도주한 前축구감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소재파악 중이다.

아울러, 이번에 적발된 대학교 외 他대학교에도 입학 청탁 명목으로 금품 및 향응제공 등의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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