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원 원주지역에서 경찰이 안마시술소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불거진 공무원 성매매 명단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최근 관내 안마시술소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펼쳤고, 이에 반발한 안마시술소 종사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업소에서 경찰관들이 성매매를 했다"며 이들 경찰관의 실명을 거론했다.

안마시술 종사자들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원주시 단계동 모 건물 옥상에서 안마시술소 성매매 단속에서 "경찰이 강압수사를 벌였다"며 고공시위를 벌였고 이들 중 일부가 "경찰관도 성매매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거론된 경찰관에 대해 수사를 벌이던 중 원주시청 공무원 2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현재 이 사건은 원주경찰에서 상급기관인 강원지방경찰청으로 넘어간 상태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원주시청 공무원들은 이미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달 성매매를 한 혐의로 원주경찰에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었다"며 "이 사건에 경찰관 실명이 거론된 만큼 신중하고도 면밀하게 조사하는 등 혐의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