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2시40분께 완주군 봉동읍 한 정화조 철거현장에서 덤프트럭 운전사 A(58)씨가 덤프트럭과 포클레인(굴착기)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작업을 벌이는 포클레인 운전사가 A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전주 한 시내버스회사 운전기사로 지난 20일 사측이 직장폐쇄 조치를 내리자 이날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공사현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망하자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은 성명서를 내고 "조합원의 사망에 분노하고 있다. 사측은 더이상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아야 한다"면서 "버스사업주들은 무릎꿇고 사죄해야 하며 직장폐쇄를 풀고 임단협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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