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84.5% "지원자 검증 위해 평판조회 과정 반드시 필요"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직장인들은 대체로 평판조회가 이직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경력직 이직이 많아지면서 지원자를 촘촘하게 파악할 수 있는 평판조회의 중요성이 커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평판조회 경험과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과 인사담당자 10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평판조회의 실효성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74.6%는 평판조회가 이직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이직 상황에 대비해 평소 평판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평판조회를 위해 채용기업과 협의한 후 응해 본 경험이 있는지도 물었다. 이때 평판조회는 오픈 방법으로 지원자가 직접 본인의 평판을 평가받을 대상자를 선정하고 대상자의 연락처를 채용담당자에게 공유해 진행함을 뜻한다. 그 경험 여부를 알아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6.7%가 관련 경험을 해봤다고 답했다.

평판조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부담으로 입사를 스스로 포기한 적이 있었는지 물은 결과, 10명 중 4명(42.0%)은 '경험 있다'고 밝혔다.

스스로 포기한 이유로는 ▲서류상 기재한 내용이 거짓이거나 과장해서(35.0%)가 가장 많았고 ▲이전 회사에서 보인 퍼포먼스, 실적이 미진했어서(28.0%) ▲평판조회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 때문(22.5%) ▲이전 회사 동료와 관계가 안 좋아서(7.5%) 등의 이유를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대체로 평판조회의 신경과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직 시 평판조회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직장인 응답자에게 물었다. 응답자의 10.9%는 ‘매우 필요하다’라고 답했고 ‘대체로 필요하다’는 67.4%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 정도는 평판조회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평판조회가 중요하다고 밝힌 이들은 ▲실무 능력 검증이 필요해서(33.3%)에 이어 ▲동료와의 소통력을 알아보기 위해(30.5%) ▲예의,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17.0%)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들은 평판조회의 순기능으로 실무능력 검증 외에 지원자 인성 검증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평판조회를 전담하는 인사담당자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이 또한 10명 중 8명(84.5%)은 지원자 검증 시 평판조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유는 직장인과 달랐다. ‘이력서 내용에 거짓 또는 과장이 없는지 검토’(38.7%)하기 위함이 가장 우선이었다.

추가로 인사담당자에게 평판조회 없이 채용해 후회했던 경험이 있는지 들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의 65.2%는 실제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09%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