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경찰서(서장 김용수)에서는 현장에 떨어진 ‘범퍼조각 하나’로 뺑소니 범을 2시간 만에 검거한 베테랑 수사관 서영순 반장, 김대중 형사의 활약이 동료 경찰관들에게 귀감이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안성서 뺑소니 수사전담반 ‘투캅스’ 서영순 반장은 경력 12년, 김대중 형사는 경력 6년이 넘는 베테랑 조사관들이다. 이들은 22일 21시경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 ‘장원남사길’ 앞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를 접수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이 날 사고는 길 가장자리를 보행 중인 피해자 3명을 충격, 2명을 현장에서 즉사시킨 뒤 그대로 도주한 사건으로 자칫 미궁 속으로 빠질 수도 있었다.

투캅스’는 용의차량이 택시였다는 나머지 피해자(진단 3주) 1명의 진술과 현장 유류품 ‘범퍼조각 하나’를 확보 후 탐문을 시작, 사고현장에서 약 3km 떨어진 원룸 주차장에서 앞 범퍼 등이 파손되어 있는 용의차량을 발견하였다.

원룸에서 만취상태로 잠들어 있는 차주를 찾아 갔으나 처음에는 범행사실을 강력히 부인하였다. 하지만 확보한 파편조각 등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집중 추궁하자, 결국 범죄사실 일체를 자백하여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피의자 임 모씨(남, 25세) 긴급체포에 성공하였다.

서 반장은 “용의차량이 택시였다는 피해자의 진술이 있었지만, 현장에 남겨진 ‘파편조각 하나’라도 소홀하게 여기지 않고 피의자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로 수사하여 뺑소니 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완전 범죄는 있을 수 없다. 억울한 피해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안성경찰서는 임 모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입건, 구속영장을 신청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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