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 없이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는 공황장애 환자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황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만8551명에 달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30~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공황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6년 3만5195명에서 2011년 5만8551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7% 늘어났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도 2006년 74명에서 2011년 119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연평균 9.9%)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30~50대 진료환자는 4만2565명으로 전체 환자(5만8551명)의 4분의 3 정도를 차지했다. 적용인구 10만명당 환자는 남성은 118명, 여성은 120명으로 남녀간 차이가 적었으나, 30~40대에서는 남성이 많은 반면, 50대~70대는 여성이 더 많았다.

공황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6년 112억원에서 2011년 169억원으로 1.5배 증가했고, 공단부담 급여비는 2006년 74억원에서 2011년 122억원으로 늘었다.

이선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의 평균 발병나이는 25세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발병됐다고 하더라도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등을 먼저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이후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기 때문에 30대부터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황장애의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인 요인과 심리학적인 요인 두 가지로 나눠 설명된다.

생물학적인 요인으로는 교감신경계의 과활성을 들 수 있다. 심장이 뛰고 손발이 저리는 등의 공황 증상은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따라서 공황장애는 교감신경계의 주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는 청반핵 이라는 뇌 부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락테이트 등 대사물질의 이상, 뇌 활성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GABA(감마-아미노낙산)의 이상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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