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소비자보호 더욱 충실해야"
"법과 원칙에 기반한 사전적·사후적 감독 조화 도모할 터"
저축은행 CEO, "리스크 방지 내부통제·손실흡수능력 강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비롯한 저축은행 CEO(최고경영인)들을 만나 금감원의 향후 감독방향을 설명하고 저축은행업계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왼쪽부터)인천저축은행 박찬종 대표, 하나저축은행 오화경 대표, SBI저축은행 임진구 대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 회장, 진주저축은행 박기권 대표, 스타저축은행 양순종 대표, 키움저축은행 허흥범 대표. 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비롯한 저축은행 CEO(최고경영인)들을 만나 금감원의 향후 감독방향을 설명하고 저축은행업계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왼쪽부터)인천저축은행 박찬종 대표, 하나저축은행 오화경 대표, SBI저축은행 임진구 대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 회장, 진주저축은행 박기권 대표, 스타저축은행 양순종 대표, 키움저축은행 허흥범 대표. 사진=금융감독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일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이 사전적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저축은행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신뢰가 중요한만큼 소비자보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비롯한 저축은행 CEO(최고경영인)들을 만나 금감원의 향후 감독방향을 설명하고 저축은행업계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원장은 먼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누적된 가계부채금리상승이 맞물려 급격한 산가격 조정동반할 수 있다""저축은행은 2011 저축은행 사태국민경제에 큰 부담 준 사례가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어 "저축은행 감독검사 업무 수행은 법과 원칙에 기반해 사전적 감독사후적 감독 간 조화균형도모하겠다""과거 대규모 구조조정 경험의 교훈으로 봤을 때 사전적 감독이 중요하다"강조했다.

정 원장은 위기상황분석(stress test)을 강화하고 리스크 취약부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저축은행별 검사주기 범위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대형·중소형 저축은행  양극화 심화를 감안해 자산규모에 맞는 차등화된 감독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저축은행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므로 소비자보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금융소비자보호법 조기정착을 위해 현장점검을 통해 미흡한 사항을 보완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재무적 곤경에 처한 서민취약계층의 정상적 경제활동을 위해 채무조정확대하는 한편 금리상승기에 소비자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금리산정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축은행이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춰 서민중소기업을 위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저축은행의 대출 컨소시엄 참여를 어렵게 하는 규제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저축은행은 관련 규제가 없는 타 업권과 달리 차입자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금의 2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하는 경우에만 대출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통해 저신용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저축은행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와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를 위 저축은행중앙회 금융플랫폼 구축지원할 계획이다.

끝으로 "자산 성장에 걸맞는 리스크 관리축은행 부실화 금융시스템 리스크전이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앞으로 저축은행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저축은행 CEO들은 "저축은행업계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사전적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금감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가운데 저축은행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통제손실흡수능력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서민 중소기업자금 공급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원장과 저축은행 CEO들은 소비자의 금융서비스 접근권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저축은행중앙회의 금융플랫폼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나저축은행 오화경 대표, 인천저축은행 박찬종 대표, 진주저축은행 박기권 대표, 스타저축은행 양순종 대표, SBI저축은행 임진구 대표, 키움저축은행 허흥범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