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론 재개, 대선 때까지 어아간다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노력하고 머리를 많이 쓰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생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이사장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후보를 “생존자”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의 키워드로는 생존자, 발전도상인, 과제중심형을 꺼내들었는데 생존자 키워드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화전민 가정에서 살았고 18살까지는 도시빈민가정에 속해 있는 소년 노동자였다. 산재도 여러 번 당했다”면서 생존자 키워드를 설명했다.

또한 “대학에 진학한 이유도 생존하기 위해서였다. 성남시장 되고 나서 수사도 많이 받았고 기소도 당했고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살벌한 정치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진짜 문제가 심각하게 있으면 못 살아 남는다”고 언급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가 소년노동자 생활에서 생존했던 것은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일하려고 노력하고 머리를 많이 쓰고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이런 저런 작은 오류들은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어떤 하자나 이런 것들은 없었던 사람 같다”고 평가했다.

발전도상인 키워드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인간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볼 때 완성형이 아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완성됐다는 게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이 후보는 여전히 더 지금보다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과제중심형 키워드에 대해서는 기존 진보 진영 대통령과 다르다고 규정했다.

유 전 이사장은 “결국 세 가지 키워드는 다 연결돼 있는 것”이라며 “그런 특성들 때문에 경선에서 이긴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이 후보의 강점을 설명했다.

또한 “오늘 출연에 관해 이재명 캠프하고는 아무 소통이 없었다. 저는 이재명 캠프에 속한 적도 없었고 민주당 당원도 아니다”면서 객관적인 평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가 대통령 된다고 해서 정부의 어떤 직책을 받을 일도 없고 당에 후보로 출마할 일도 전혀 없는 사람으로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평론 재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본격 재개는 아니고 글 쓰는 사람이니까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을 때는 하고 그럴 생각”이라면서 정치 평론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또한 “4월 총선 끝나는 날 앞으로 안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게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그때 사고도 있었고 감당이 안 돼서 그랬는데 1년 반 넘게 쉬고 나니까 다시 기운도 좀 난다”면서 정치평론 재개의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유 전 이사장은 한 방송에 고정 출연하면서 대선 때까지 정치 비평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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