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국회의원 총선거가 29일 카운트다운 됐다.
이번 19대 총선은 국회 권력을 선출하는 차원을 넘어 18대 대선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이자 시살 상 대선의 예비선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모든 화력을 집중투입 생사를 가늠할 총력전을 전개하고 나섰다.

이번 싸움은 공교롭게도 여성 투톱의 대결 구도라는 점에서 색다른 점이 있다. 지금까지 19대 총선을 치르면서 이번처럼 여야의 총사령관이 여성인적이 없었다. 박순천 민중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 군림한적을 빼고는 여성 최고사령관이 선거를 치룬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는 구미선진국에서 볼 수 없다.

21세기는 여성시대라고 한다. 이미 독일의 여성 총리, 호주의 여성 총리 등이 국정을 맡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당대표 뿐 아니라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이번 총선은 박근혜 위원장의 차기 대권 예비전이기도 하다.

이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넘어야 집권 여당으로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 만약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를 못할 경우 차기대선에서 승자가 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이 등식이 맞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소야대의 정치구도도 가능하다. 국민들은 총선에서 야당을 밀어주고 대선에서 여당에게 정권을 넘겨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제 1당 지위를 노리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30석 안팎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야는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화력을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격전지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꼽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와 도봉갑과 구로을 등 민주당세가 강한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여야 후보가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부산 사상) 등이 포진한 부산·경남(PK)지역의 낙동강 벨트 승부는 최대 관심사다. 박근혜 위원장은 28일 조계종 종정 추대법회 참석해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던졌다. 한명숙 대표는 라디오 방송 연설을 통해 야당 승리를 위한 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4·11 총선은 별다른 선거 이슈가 없는 채 치뤄지고 있다. 그러나 BBK 사건이 다시 불거져 이에 대한 향후 귀추가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거리다. 또한 한명숙 대표의 주변 인물이 뇌물 수수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 대표의 금품수수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점도 있기도 하다. BBK 사건의 재연이나 한 대표 측근의 뇌물수수사건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만큼 선거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이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정책대결로 선거전을 치를 가능성이 많다. 올해는 임진년이다. 흑룡이 어느 편을 들어줄지는 알 수 없으나 어느 당 후보가 흑룡을 타고 승천할지 현재로는 궁금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11 총선 선거인명부 장성결과 유권자수가 주민등록자 4천12만7천1백4명과 해외영주권자 중 국내 거소신고 재외국민 6만6천4백42명 등으로 집계 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권자의 선택이 나라운명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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