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조사…응답자 중 80%는 "보고 입사지원 경험"

▲ 자료=인크루트
▲ 자료=인크루트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구직자 절반 가까이가 기업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고 입사를 지원한다고 응답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대학생, 구직자, 이직 준비 중인 직장인 등 704명을 대상으로 '기업 채용 유튜브에 대한 경험과 생각'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기업에서 운영하는 채용 유튜브를 본 적이 있는 구직자는 전체 응답자 중 70.3%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구독 중인 채용 유튜브는 0개(54.0%)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구독하지 않아도 검색해 수시로 확인하거나 알고리즘을 통해 피드에서 뜰 때마다 보는 등 관심 있음을 밝힌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다음으로는 '2개'(13.8%) '3개'(11.9%) '1개(7.7%) 순이었다.

기업 채용 유튜브는 대학생과 구직자에게 취업 정보와 회사 분위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영상 채널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오프라인 채용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그 대안으로 채용설명회를 비롯한 전형 안내, 직무별 브이로그, 기업문화 소개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생성해 구직자와 소통하고 있다.

기업 채용 유튜브를 본 적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과연 어떤 콘텐츠를 접했을까.(중복응답)

그 결과 회사생활 소개와 투어를 곁들인 현직자 브이로그(38.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직무 소개(32.5%) ▲채용설명회(25.9%) ▲인사담당자 질의응답(22.2%), 기업 가치와 성장성을 보여줄 목적의 ▲기업 서비스 및 제품 소개(16.9%)가 뒤를 이었다.

기업의 채용 유튜브가 취업활동 준비에 유익한지 물어본 결과 ▲매우 유익하다(17.3%) ▲약간 유익하다(61.2%) ▲유익함이 덜 하다(17.3%) ▲무익하다(4.2%)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꼴(78.5%)은 기업 채용 유튜브가 를 접해 본 여부와 관계없이 유익한 콘텐츠임을 인정했다.

유익하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어떤 점이 유익한지 추가 질문한 결과 ▲무료로 질 높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34.1%)가 가장 높았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27.6%) ▲내가 원하는 정보만 골라 볼 수 있다(18.4%) ▲자칫 어려울 수 있을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17.5%) 등의 이유를 들었다.

채용 유튜브를 본 적 있다고 밝힌 응답자에게 본 이후 실제 지원까지 했었는지 물어본 결과 '있다'는 응답은 80.3%였다. 기업이 운영하는 채용 유튜브가 지원자의 입사지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가 가장 매력을 느끼는 채용 콘텐츠는 '현직자 브이로그'(27.3%)였다. 다음으로는 '직무 소개'(24.6%) '인사담당자 Q&A'(19.4%) '채용설명회'(16.5%)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 서비스 및 제품 소개(6.8%)의 관심도는 비교적 적었다.

인크루트는 "대학생 포함 구직자들은 기업의 특장점을 소개하는 콘텐츠보다 현직자들의 솔직담백한 회사 이야기와 생생한 근무 환경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를 더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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