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대위 해체해야”...김재원 “실체 없다”

▲사진=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1.12.22 [국회사진기자단]
▲사진=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1.12.22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직함을 내려놓은 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선대위에서 보직을 맡은 사람들은 전면 사퇴하고 선대위의 6개 본부 체제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윤핵관 없애기 위해서는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걷어내고 대전략을 수립하기 어렵다”면서 김 위원장 중심으로 선대위 개편을 요구했다.

윤핵관에 대해서는 “선대위 조직에 없는 사람이라서 문제”라며 “부산을 벗어나선 안 된다”고 언급, 사실상 장제원 의원을 겨냥했다.

▲사진=▲사진=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사진=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실체가 별로 없다”고 언급했다. 장제원 의원이 윤핵관으로 꼽히자 “뒤에서 속닥거리고 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쨌든 난 윤핵관도 아니고 또 끼워주지도 않을 테니 상관이 없다”면서도 “내가 보기엔 윤핵관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소수이고, 그들이 없어져야 당이 잘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과연 당내에 몇 명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의원은 “윤핵관이라는 말 자체가 결국 윤 후보가 특정인 몇 명의 말만 듣고 있는 걸로 만들고, 결국 후보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준다”며 “이게 후보의 당선이 아닌 낙선을 위해서 모인 선대위인가 싶을 정도”라고 질타했다.

또한 “그 충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만하셔도 될 것 같다”면서 이 대표를 향해서 지적했다.

▲사진=전화통화하는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전화통화하는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제원 의원은 자신을 윤핵관으로 지목하자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지금은 오로지 정권교체와 윤석열 후보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모욕적 인신공격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나”라며 “그러나, 대선을 70여 일 앞둔 엄중한 시기에 당이 진흙탕 싸움에만 빠져있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김은혜 의원은 조수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공보단장에 내정됐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과거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당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가 있다.

이 대표와도 원만한 관계로 알려져 당내 원활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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