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극단 선택 놓고 여야 공세 격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여야의 공세는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기 처장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후보는 처음에는 ‘모른다’고 답변하다가 최근에는 ‘기억이 없다’고 바뀌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은 김 처장과 이 후보의 관계에 대한 공세를 펴렸다. 이 후보가 지난 22이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재직 때 김 처장의 존재를 몰랐고, 알게 된 것은 도지사 후 개발 이익 확보 관련 재판을 받알 때부터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2015년 1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9박 11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을 때 김 처장이 동행한 증거물을 차례로 내놨다.

호주·뉴질랜드 출장 당시 골프웨어 브랜드의 모자를 착용한 이 후보가 김 처장과 나란히 인증 샷을 찍은 사진이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트램 선진 지역 견학에 트램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전략사업실의 유동규 본부장과 개발 1팀의 김문기 처장을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남도시개발공사 인사 기록을 확인해 보니 2015년 12월 31일 이 후보가 시정 발전 공로를 인정해 김 처장에게 성남시장 표창을 수여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김 처장과 호주 출장을 갔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놀러 간 게 아니고 공무상 출장을 간 것이고, 그 사업을 하는 것이 도시공사라 같이 간 것”이라며 “같이 간 하위직원들은 저를 다 기억하겠죠. 저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과학기술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2 [국회사진기자단]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과학기술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2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잘 몰라서 파악하느라고 제일 잘 아는 사람을 연결해달라고 했는데, 그때 연결된 사람이 이분(김 처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가 그때는 통화를 상당히 많이 했다. 그전에는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재차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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