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安과 결합”...국민의힘, 안철수 측근 영입

▲사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4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4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몸값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안 후보와의 결합을 언급했고, 국민의힘은 안 후보 측근을 영입했다.

송영길 대표는 26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러브콜을 보냈다.

송 대표는 “현재 5% 지지율로, 그 정도의 어젠다만 제시하고 사그라들기에는 아까운 분이다. 같이 연합해서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다면 의미가 더 있을 것”이라면서 안 대표에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할 수 있는 헌법상 내각제적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안 후보가 차기 내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안 후보와의 연합에 대해 논의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부도덕·부패연루의혹에 갇힌 이재명 후보의 자력갱생이 어려우니 이런 달콤한 헛꿈을 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을 함께 심판하겠다는 뜻인가”라면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후보의 한계를 자인하고 이를 덮기 위한 정략적인 판 흔들기용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안철수 후보는 “저는 누구의 제안도 관심이 없다”며 “송 대표의 돌출발언은 후보와 당이 합의한 공식 입장인가”라고 따졌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저는 문재인 정권의 심판과 더 나은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의하시나. 무엇보다도 여야를 불문하고 비리 의혹 해소를 위한 쌍특검 법안제정에 즉각 나서겠나”라며 “흔쾌하게 답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너 가운데 18대~19대 대선 당시 안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윤석열 구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합류하면서 안 후보와 국민의힘의 후보 단일화가 힘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교수는 “지금도 안 후보를 지지한다”면서도 “안 후보와 윤 후보가 힘을 합쳐 좀 더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루길 바란다.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선대위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교수가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를 하면서 안 후보와 윤 후보의 후보 단일화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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