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본인 결정해서 한 일”...이재명 “판단은 국민의 몫”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을 두고 27일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은 잘한 사과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여권은 수용할 수 없는 사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윤 후보는 이날 새시대준비위원회 인터뷰 영상에서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지 제가 하라말라 이런 얘기를.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면서 “온전히 본인이 결정해서 한 일”이라고 언급, 김씨 본인의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사과문도 직접 썼다”면서 “아마 가까운 지인들이, 많은 분들이 얘기를 한 것 같다. 오래 전 일이니까 사과하려면 온전하게 해야하니까 기억도 더듬어보고 자료같은 것도 당 선대위에서 확인해준 것도 있고, 저한테 물어온 것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에 정리가 된 모양”이라며 “그러니까 자기가 딱 결심하더라”고 언급, 김씨의 결심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 사태와 비교되는 부분에 대해 “그건 온전히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14일 대구시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14일 대구시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제가 ‘그거하곤 다르니 어쩌니’ 그런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제가 ‘결혼 전 일이라 나와는 상관없다’ 그런 얘기도”며 “현재 부부이지 않나. 그럼 그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화를 해서 수고했다고 그랬더니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고 딱 이러고 전화를 끊었다”며 “어쨌든 자기도 남편의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나싶고 여자로서, 그래서 알았다고 제가”라고 말했다.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감성적이고 어떻게 통곡을 안 하는지가 굉장히 의문이 들 정도로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거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사자 입장에서 상상해보면 이렇게 감성적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건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 남편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했을 것이다. 사과 대상이 물론 국민이기도 하지만 남편일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 이후 “평가는 국민들께 맡기는 게 도리”라면서 비판을 자제했다.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결론적으로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닌 남편에 대한 사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 의원은 “사과의 메인 주제가 ‘저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남편은 지지해 주세요’였다”며 “어제는 남편 지지를 호소하러 나오는 날이 아니었다. 본인의 잘못을 고백하고 왜 그런 잘못을 하게 됐는지 절절하게 하고 국민의 용서를 바라는 날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한 때 판단을 잘못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때 왜 그랬는지, 어떤 점들을 실수하고 잘못을 범했는지 고백해야 진정성이 있다고 보지 않겠나”라고 따졌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껏 홍조 올린 화장에 순간순간 배시시 미소를 흘리는 이 태도가 사과의 모습이라고?”라면서 얼굴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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