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문화·여가 등 원스톱 주거환경에 수요 몰리며 집값 상승세
대기업 자본 유입에 교통·수요·개발호재 등 검증된 입지로 인기

▲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가까워 생활 편의성이 높은 대형 유통시설 인근 주거 단지가 인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시설과 인접한 단지는 지역 전체는 물론 인접한 단지의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몰세권 효과의 대표적 사례로는 안성시에 나타난 스타필드 개장 효과가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안성시 공도읍은 지난해 10월 ‘스타필드 안성’ 개장 이후 3.3㎡당 아파트값이 1년간(2020년 10월~2021년 10월) 38.12% 상승했다. 개장 이전 시점(2019년 9월~2020년 9월)에 3.97% 오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대두된다.


대형 유통시설 입점만으로 일대 집값이 치솟은 이유는 향상된 주거 편의성을 꼽는다. 백화점, 스타필드, 이케아 등은 쇼핑·문화·여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도보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거단지는 ‘원스톱’ 입지 조건을 한 번에 갖추게 된다.

특히 대기업 자본이 투입되는 대형 유통시설은 주변 유동 인구와 교통 여건, 인근 개발호재 등이 철저히 검증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발전 가능성과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받는다. 이는 자연스럽게 주택수요를 끌어들이며, 주변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대형 유통시설 인근 주거단지의 매매 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요진와이시티’ 전용 59㎡는 올해 11월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달 실거래가인 3억4400만원과 비교하면 1억26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갤러리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가깝다.

경기도 고양시의 ‘e편한세상시티 삼송 2차’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82㎡는 올해 9월, 8억6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거래 금액인 5억9250만원과 비교하면 2억7250만원 올랐다. 단지는 스타필드 고양을 도보권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형 유통시설 인근 분양단지들의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충남 아산시의 천안아산역(KTX·SRT) 역세권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오피스텔은 전용 84㎡ 단일면적의 460호실 모집에 평균 2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갤러리아 백화점과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쇼핑시설 다수가 도보권에 밀집해 있다.

두산건설이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에서 선보인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 아파트도 이달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214가구 모집에 1만6830건이 접수되며 평균 7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2025년 입점을 추진 중인 스타필드 창원과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몰세권 단지는 쇼핑, 문화, 여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잘 갖춰진 원스톱 생활 환경으로 실생활의 주거 만족도가 크다”면서 “특히 교통, 수요, 개발호재 등 대기업의 면밀한 선택 기준을 통과해 장기적 발전가능성도 높은 입지라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유통시설 인근 주거단지의 꾸준한 인기에, 건설사들의 몰세권 인근 신규 분양도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에서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4층, 4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총 460호실 규모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점(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으로는 의료복합타운, 하나금융타운 등의 대규모 시설이 있어 주거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지하 6층~지상 42층, 2개 동, 전용 24~84㎡, 총 1020호실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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