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당 대표 복귀 가능성도 제기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민의힘은 선대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노력을 부던히 하는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39%, 윤 후보는 28%를 차지했다.

지난주(23일) 대비 이 후보는 4%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그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6%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8.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조사가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상등이 켜졌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1일 예정된 이준석 대표와의 회동에서 충분한 대화를 나눈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30일 중앙선대위원회 직후 기자들에게 “우리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됐을 때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갈지에 전략을 맞추는 것이지, 반문재인 전략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30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30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와 내일 만나니까 그 때 가서 자세히 물어볼 것”이라며 “선대위에 대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 번 얘기해보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초창기 구성 과정에서는 매우 협력적이었는데 조수진 의원과의 관계에서 갑자기 뿌리치고 나갔다”며 “본뜻이 뭔지 아직 모르겠다. 만나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가 하루빨리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 대책에 집중하기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역기자간담회에서 “제 입장에서 보면 갈등이랄 것도 없고 당대표는 당대표 역할을 하고, 후보는 후보 역할을 잘 수행해나가면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의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인 전국 친박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며 박수를 받고 있다. 2021.12.30 사진=연합뉴스
▲국의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인 전국 친박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며 박수를 받고 있다. 2021.12.30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전날 유경준·전주혜 의원, 오신환 전 의원 등과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복귀 문제에 대해 “잘될 것이다. 다 정리됐다”며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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