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표심 잃을 위험 높아

▲사진=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 [국회사진기자단]
▲사진=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30세대 표심을 잃어버리는 그런 행동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게임 정책에 대한 서면 인터뷰가 진행됐었는데 윤 후보가 인터뷰가 공개된지 하루만에 직접 SNS를 통해 게임 정책에 대해 서면 인터뷰와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정책 혼선이 빚어졌다.

서면 인터뷰에는 게임은 질병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나갔다. 그러자 하루만에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은 결코 질병이 아니다. 지나친 사행성이 우려되는 부분 이외에는 게임에 대한 구시대적인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게이머 정서와 크게 동떨어진 인식에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윤 후보 이름으로 나간 정책 인터뷰는 윤 후보에게 보고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윤 후보 패싱론을 꺼내들었다.

윤 후보에게 보고도 없이 서면 인터뷰가 진행됐다는 것에 대해 홍서윤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대변인은 “하루 사이 뒤바뀐 후보의 답변은 윤석열 후보의 철학 없음과 준비 부족, 선대위의 난맥상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게임을 질병으로 취급하는 뉘앙스의 서면 인터뷰가 진행된 것은 예견된 참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왜냐하면 최근 윤석열 선대위는 신의진 전 새누리당 의원을 총괄특보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신 전 의원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의 아동폭력예방특보로 임명됐는데 2013년 4대 중독법을 발의했다. 4대 중독법에는 게임을 마약, 알코올, 도박과 함께 중독물질로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결국 2030대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인재 영입에만 급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30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선대위라는 것은 또 다른 곳에서도 드러났다. 김민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20대 남성은 군대 가기 전과 후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여학생에 비해 점수가 낮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재반박했다.

▲사진=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27 [국회사진기자단]
▲사진=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27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하 의원은 해당 글을 공유하면서 “아이고”라고 답했고, 이준석 대표도 글을 공유하며 “20대 남자는 술퍼먹어서 학점이 안나온다고라. 세대포위론이 싫으면 그것을 대체할 전략을 수립하랬더니 이제 20대를 그냥 적대시하려고 한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게임은 질병이라는 취지의 서면 인터뷰가 윤 후보의 보고도 없이 공개되면서 윤석열 선대위가 2030세대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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