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부위원장도 사퇴 “이준석, 그동안 뭐했나”

▲사진=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3 [국회사진기자단]
▲사진=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3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선대위 전면 개편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면서 선대위 쇄신을 예고했다.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이날 예정된 윤석열 후보의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이에 총괄본부단장 사퇴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쇄신에 대해 윤 후보의 동의를 구했는지에 대해 “내가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며 “내가 판단한 기준에 의해서 내가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반드시 후보한테 이야기를 들어봐야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위치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 거 아니에요”라면서 자신의 뜻대로 쇄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후보가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해 내가 별로 관심이 없다.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선대위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지금 식으로 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개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사퇴를 선언했다. 신 부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언급했다.

▲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0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0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다.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국민들로부터 180석을 부여받고도 아무런 개혁과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되었다”면서 “그동안 무엇 하셨습니까?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습니까”라면서 이준석 대표를 저격했다.

쇄신론에 휩싸인 것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특별히 들은 이야기가 없다"면서 쇄신에 대해 두고 봐야 한다면서 신중론을 이야기했다.

한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쉽게 쓰고 버리는 티슈처럼 청년정치를 대하는 국민의 힘에 분노한다”면서 신 부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분노했다.

강 대표는 “국민의힘이 청년 정치인의 영입을 김건희씨 관련 논란을 잠깐 덮기 위한 이슈메이킹용 쯤으로 생각했는지 신지예씨가 합류하면 20대 여성 표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어떤 잘못된 종류의 판단으로 그렇게 그를 영입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쉽게 내버리는 것은 기성세대의 부도덕”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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