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의 러브콜에 일단 거부
이 39.9%·윤 36.8%…안 8.0%로 상승세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1.3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1.3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상승 추세다. 이에 후보 단일화에 대한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가상 다자 대결을 실시한 결과 이재명 후보 39.9%, 윤석열 후보 36.8%로 나타났다. 격차는 3.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눈에 띄는 것은 안 후보가 8.0%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주 조사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67.5%가 ‘지지를 계속할 것이다’고 응답했다. 27.8%는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7%다.

아울러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 38.4%, 더불어민주당 30.7%, 국민의당 10.0%, 정의당 2.1%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 13.2%, 기타 4.3%, 잘 모르겠다 1.3%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 후보가 앞으로도 더 약진할 수 있다는 점은 후보 지지율은 8.0%인데 국민의당 지지율이 10.0%라는 점이다. 즉, 정당 지지율에 비해 아직도 후보 지지율이 낮다는 것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미 안 후보와 함께 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리고 당 안팎에서는 연정 등 구체적인 제안을 국민의당에게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 후보가 안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선을 완주할 것이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다른 분들의 정치공학적 발언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나와 후보 단일화를 말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단일화보다는 나를 제거하려는 것이다. ‘안철수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표현으로 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2030세대와 중도층, 무당층의 관심은 ‘누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가’에 있다. 다른 대선후보들과 달리 저는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선후보 개인과 가족의 도덕성 모두 다른 후보들보다 낫다고 민심이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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