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 다독이면서 지지율 굳히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5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5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낙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과 함께 5일 광주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 비전회의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서도 호남, 그중에서도 광주, 그 안에서도 대한민국을 빛내는 세계적인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을 기리는 이 김대중 회관에서 "존경하는 이낙연 비전위 위원장님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개혁·민주진영의 통합과 연대의 정신을 믿는다"며 "단결된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절차, '대사면' 방침에 따른 과거 탈당자들의 복귀 등도 언급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양극화 해소와 복지 확충 등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심화해야 한다며 "그 일을 이재명 동지와 민주당이 해내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 길을 광주·전남도 함께 가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재정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경계선을 어디까지로 정할지 등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히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행사에서 5.18 관련자, 상생 일자리 노동자, 문화예술인, 농민 등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국가비전·통합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후 전남 담양 에코센터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을 찾아 급변하는 기후변화를 체험하고, 기후 위기 극복 및 탄소 중립 정책 구상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섬진강 수해 때 수몰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인 전남 곡성군 곡성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방문, 그는 피해를 복구해 영농활동을 하는 주민들을 격려하고 작업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 후보와 이 위원장이 함께 호남을 방문한다는 것은 호남 민심을 확실하게 잡아서 지지율 굳히기에 나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갈등과 대비되는 것으로 국민의힘이 분열된 것에 보란 듯이 이 후보와 이 위원장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후보가 이 위원장과 함께 행보를 하면서 그에 따라 호남 민심이 이재명 대세론으로 갈지는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천안과 아산을 시작으로 충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4일 천안 쌍용종합복지관과 장애인부모회 아산지회 등을 방문해 노인과 장애인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었으며 내용을 정리해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할 계획이고,김 씨는 5일은 공주와 부여, 6일은 당진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4일 충남 천안시 대한성공회 쌍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어르신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 1. 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4일 충남 천안시 대한성공회 쌍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어르신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 1. 4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60살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가 일정액 이상 소득이 있으면 연금을 삭감하는 감액 제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령연금 월평균 금액은 54만 원에 불과해, 노인 단독가구 월평균 생활비 130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같은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월 250만 원 이상 추가 소득이 있는 60살 이상의 경우 최대 5년간 노령연금의 절반을 삭감당하고, 지난해에도 약 10만 명이 이 때문에 연금이 깎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령연금 감액 제도의 점진적 폐지안과 일정 초과소득 이하는 감액을 폐지하는 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조속한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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