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현역 의원들을 향해 “내가 윤석열이다, 내가 후보다는 생각하고 지역구 유권자를 만나주기를 바란다”고 6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를 향해서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더 만나 우리를 지지하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역을 누벼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를 향해서는 “대선을 앞두고 당이 하나 돼 단합하고 대여 투쟁에 매진해야 할 때인 만큼 정권교체를 위해 거둬주길 바란다”면서 사퇴를 반려했다.

아울러 “3월9일 이후로 미뤄 그때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들이 그 기간 김 원내대표를 계속 신임해달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의 탓”이라면서 “저부터 각고의 노력으로 크게 바뀌겠다. 절박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국민 열망을 받들기 위해 저와 우리 당도 큰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며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 할 때까지 계속 우리 자신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무형 선대본부는 의사 결정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기민한 조직이 될 것”이라며 “특히 2030 청년 실무자들이 선대본부에서 중요 역할을 맡아 선거 캠페인을 끌고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탄핵안이 공식 제안됐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제 당 대표 사퇴에 대해 결심을 할 때가 됐고 여기서 결정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수석부대표는 “오늘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의총인데 당 대표가 변하는 모습을 아직 볼 수 없다”고 주장했고, 동석한 의원들의 박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에서 제안했기 때문에 추인 절차만 이뤄지면 이 대표 퇴진 요구는 공식화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탄핵안이 결의된다고 해도 이 대표가 자진사퇴를 하지 않는 이상 당 대표를 끌어내릴 방법이 없다.

물론 의원들이 탄핵안을 결의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부담이 크겠지만 이미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이유가 없다면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탄핵안이 결의된다고 해도 이 대표를 끌어내릴 방법은 없다.

이런 가운데 여당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왔다. 윤건영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남의 당 대표에 대해 가타부타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지만 지금 이준석 대표가 하고 있는 모습이 솔직히 썩 상쾌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처지가 이해 안 되는 바는 아니다”면서도 “말투나 워딩 등 표현들에 가시가 있다”고 지적했다.